[인터풋볼=신동훈 기자(고양)] 정우영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출신 영건이다. 어린 나이에 뮌헨으로 간 뒤 1군에 데뷔까지 해 화제를 끌었다. 이후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엔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 선택을 못 받았지만 점차 역량을 증명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많은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과시한 게 도움이 됐다. 필요할 때마다 기록하는 공격 포인트도 원동력이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자 6월 A매치 4연전에서 벤투 감독 부름을 받았다. 정우영은 이전에도 뽑히긴 했으나 꾸준히 선발되는 공격수는 아니었다. 브라질전에선 교체 출전한 정우영은 칠레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손흥민과 투톱을 구성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보인 움직임을 벤투호에서 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활발하고 공격 관여도가 높았다. 황희찬 골에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공격 패턴이 이어지던 벤투호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줘 호평을 받았다. 이어지는 파라과이전에선 교체로 나와 극장골을 넣으며 패배에서 벤투호를 구해냈다. 이집트에서도 선발로 나오면서 정우영은 6월 A매치 전 경기에 출전했다.

정우영이 6월 A매치 4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벤투 감독 시선을 확실히 끈 듯했다. 9월 A매치 명단에도 포함된 정우영은 코스타리카전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정우영은 황의조와 교체되어 출전했다. 정말 골이 필요하고 공격에 변화가 요구될 때 벤투 감독은 정우영을 쓴 것이다.

정우영은 이전처럼 손흥민과 투톱을 구성했다. 전형적인 투톱이 아닌 기동력 넘치고 위치 변화가 많은 투톱이었다. 둘이 움직임을 통해 코스타리카 수비를 끌면 나상호와 황인범이 올라가 지원을 했다. 나상호가 골키퍼 퇴장을 유도해 수적 우위를 얻었고 이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정우영은 공격 포인트도 없었고 출전 시간도 길지 않았으나 벤투 감독 계획 속에 확실히 포함되어 있는 건 분명해 보였다. 이강인, 조영욱 등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 있는 것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정우영에겐 긍정적인 일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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