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고작 400만 파운드(약 60억 원) 차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2004년에 입단했고, 이후 2011년부터 여러 곳으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2010-11시즌(후반기·3부·5골) 레이턴 오리엔트, 2011-12시즌(후반기·2부·7골) 밀월, 2012-13시즌(전반기·EPL·0골) 노리치 시티, 그리고 2012-13시즌(후반기·2부·2골) 레스터 시티로 다녀왔다.

2013-14시즌부터는 완벽히 토트넘에 정착했다. 당시 케인은 리저브 리그랑 EPL(3골)을 번갈아 나서면서 출격할 대비를 마쳤다. 이후 2014-15시즌부터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고, 케인은 EPL 34경기 21골 4도움이란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6골 8도움)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였다.

꾸준했다. EPL 기준, 케인은 2015-16시즌 38경기 25골(득점왕), 2016-17시즌 30경기 29골(득점왕), 2017-18시즌 37경기 30골(2위), 2018-19시즌 28경기 17골(6위), 2019-20시즌 29경기 18골(6위), 2020-21시즌 35경기 23골(득점왕), 2021-22시즌 37경기 17골(4위)을 터뜨렸다.

올 시즌(6골)까지 더했을 때, 케인은 EPL 역대 득점 랭킹 3위(189골)다. 앨런 시어러(260골), 웨인 루니(208골)만 케인 앞에 있다. 루니의 기록은 가시권에 든 상태고, 시어러의 기록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이런 케인을 번리가 영입할 수 있었단 소식이다. 2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션 다이치 전 번리 감독은 “나는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팀 셔우드 감독은 즉시 700만 파운드(약 105억 원)를 불렀다. 당시 우린 300만 파운드(약 45억 원)를 들고 이적시장에 나온 상태였다. 그래서 보드진에 가서 요청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시점은 2014년이고, 번리는 2013-14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에 성공해 2014-15시즌부터 EPL을 밟을 예정이었다. 2012년부터 번리 감독이었던 다이치는 케인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영입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60억 차이로 영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700만 파운드를 불렀던 감독은 셔우드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다행히도 번리 재정상 케인은 팔리지 않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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