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지원 기자(부천)] 김포가 길고 길었던 7경기 무승(3무 4패) 고리를 끊었다. 그 주역엔 조향기가 있었다.

김포FC는 24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포는 9승 11무 18패(승점 38)로 8위에 도약했다.

매우 상반된 분위기의 양 팀이었다. 부천은 최근 4경기 ‘3승 1무’로 기세를 완벽히 타고 있었고, 김포는 지난달 중순 충남아산(1-0 승)을 꺾은 것이 마지막 승리로 7경기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김포 고정운 감독의 마인드는 달랐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잘 준비했다. 이제 마지막 3경기가 남았다. 부천전 후 충남아산, 대전하나시티즌이다. 모두 동기부여가 충만한 팀이다. 그래서 상당히 어렵고 곤욕스럽다. 반면에 우리는 상실이 된 편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프로 의식을 가지고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기부여는 자신한테 어떻게 압박을 주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아남냐, 죽느냐’만큼 큰 동기부여가 뭐가 있겠나. 우린 생존 문제다. 우리가 7위 혹은 9위를 해도 잘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상위권, 중위권 위로 갈 수 있다. 그런 생각과 동기부여를 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정운 감독이 말한 것처럼 김포는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다. 전반 중반까지 거세게 압박하며 부천의 골문을 겨냥했다. 이후부터는 부천이 공세를 퍼부었는데, 그땐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내 끝에 결승골을 먼저 가져갔다. 득점 주인공은 조향기였다. 후반 25분 최재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조향기가 볼을 잘 컨트롤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10경기 만에 득점포였다. 조향기는 올 시즌 2골(14라운드 대전전, 29라운드 부천전)을 기록한 바 있다.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선발과 교체 변화가 빈번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마냥 부족한 임팩트는 아니었다. 더불어 부천 상대로 또다시 득점하며 ‘킬러’의 모습을 과시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원샷원킬’에 성공했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피지컬 스킬, 원톱으로서의 제공권, 볼 소유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다만,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K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부분만 보완한다면 우리 팀에서 좋은 재목으로 자라날 수 있다. 원래 윤민호를 베스트로 생각했는데, 오늘 일어나서 조향기로 선발로 넣었다. 이런 부분이 자극이 된 것 같고, 윤민호와도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조향기를 평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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