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제임스 메디슨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메디슨은 토트넘과 연결됐다. 토트넘이 가진 문제점인 플레이메이커 부재와 관련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탈 후 토트넘은 중원과 공격을 연결해줄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지오바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를 데려왔으나 모두 실패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을 아래쪽에서 움직이게 하며 활로를 찾았으나 과도한 부담이 생기는 악영향이 있었다.

메디슨은 토트넘 고민을 해결할 능력이 되는 미드필더였다. 메디슨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2017-18시즌 노리치 시티에서 뛸 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노리치에서 44경기 14골 8도움이란 기록을 세워 이목을 끌었다. 레스터가 바로 영입했다. 메디슨은 바로 레스터 핵심이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활용도가 매우 높은 선수다. 활동량 많고 패스 능력이 특히 좋다. 공격 포인트 창출 능력도 훌륭하다. 지난 시즌엔 EPL에서만 12골을 뽑아내며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력까지 갖췄다는 걸 보여줬다. 부상, 구설수 문제가 있으나 확실한 능력을 가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니콜로 자니올로,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와 함께 메디슨은 토트넘이 노리는 플레이메이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메디슨은 레스터에 남았다. 영국 ‘더 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영국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메디슨은 계속 토트넘과 연결됐는데 실제로는 진지하게 관심이 없었다. 여러 번 취재한 결과다”고 전했다. 이적설만 계속 나올 뿐 실질적인 협상과 제안은 없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메디슨만 영입하지 않은 게 아니다. 플레이메이커 영입없이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새롭게 온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등이 있어 공격 옵션은 늘어났으나 여전히 공격 전개는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레스터에 남은 메디슨은 팀이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부진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100% 다하는 중이다.

문제점이 반복되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선 진지하게 메디슨에게 다가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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