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롭 홀딩은 이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곧 다가올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2021-22시즌 두 팀의 향방을 가른 마지막 북런던 더비를 되돌아봤다.

당시 아스널은 4위 경쟁에서 토트넘보다 유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전반 30분 만에 경기는 토트넘쪽으로 향했다. 그 원인은 홀딩의 무리한 수비였다. 선발 출장한 홀딩은 손흥민의 전술적 마크맨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홀딩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경기 내내 거칠게 수비했다.

홀딩의 무리한 수비가 화근이었다. 홀딩은 전반 26분 손흥민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가 있기에 더욱 조심했어야 하지만 7분 뒤 홀딩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하는 비매너성 플레이로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홀딩의 퇴장 이후 경기는 급격히 토트넘쪽으로 기울었다. 더비 결과가 나비 효과가 되어 아스널은 4위 자리를 토트넘에 내줬다.

그 경기를 회상하며 ‘풋볼 런던’은 “홀딩은 손흥민을 막으려고 너무 과하게 수비했다. 그의 계획은 역효과를 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손흥민을 막고자 홀딩을 내보냈지만 포지셔닝 부족이 잔인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안타깝게도 북런던 더비 후 홀딩은 선수단에서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뒤로 단 한번도 선발로 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차례 출전했지만 후반 막판 시간 끌기용 교체였다. 성급했던 홀딩의 수비가 선수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해당 매체는 “5개월이 지났지만 홀딩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분석대로 홀딩이 북런던 더비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교체로는 나올 수 있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홀딩을 다시 기용하기가 두려울 것이다. 이번 북런던 더비는 지난 시즌 마지막 북런던 더비처럼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북런던 더비 결과에 따라서 아스널은 1위 질주를 굳힐 수도 있지만 자칫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 선두권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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