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젠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수께끼를 푸는데 실패하고 있다. 손흥민에게 프리킥을 맡겨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이런 기사가 나온 배경에는 최근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 감각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부터 지금까지 프리킥으로만 3골을 터트렸다. 원래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많이 넣은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프리킥을 새로운 무기로 장착하고 있는 중이다.

‘디 애슬래틱’은 “파워, 세밀한, 궤적, 기교까지 손흥민은 프리킥을 잘 차고 득점하는 데 능숙합니다. 하지만 왜 토트넘은 239경기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5골 밖에 넣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프리킥으로 득점하거나 최소한 득점에 가까웠다면 큰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토트넘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24번의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넣은 골은 단 4골에 불과하다. 통계에 포함된 18개 팀 중 14위였다. 처참한 수준이었다. 124개의 프리킥 중 케인과 다이어가 성공하지 못한 비율이 무려 47%나 됐다. 2017-18시즌 이후로 케인과 다이어는 무려 59번의 프리킥을 맡아서 처리했지만 득점은 단 1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프리킥은 강팀 입장에서 살려야 하는 득점 기회인데, 토트넘은 기회를 운에 맡기고 있는 수준이었다.

직접 프리킥을 전담하는 케인은 정식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지 무려 약 8년이 흐른 상황이다. 케인에게 프리킥을 맡기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다. ‘디 애슬래틱’은 “이제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기 위해서 손을 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 프리킥 키커에 대한 논란이 터지자 손흥민은 “제가 프리킥을 찬다고 무조건 골이 되는 건 아니다. 분명히 자신 있는 선수가 차는 게 맞다. 선수들끼리 얘기해서 상황에 따라 키커를 정한다. 대표팀에서도 선수들끼리 경기장 안에서 상의해서 제가 차는 것이다. 특별히 누가 찬다고 정하기보다는 그 순간 자신 있는 사람이 차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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