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히샬리송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브라질은 28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튀니지를 5-1로 격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9월 A매치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삼바 군단의 강력한 화력이 돋보였다. 네이마르,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 카세미루, 티아고 실바, 마르퀴뇨스, 알리송 베커 등 주전들을 모두 내보낸 브라질은 압도적인 공세 속 우위를 점했다. 튀니지에서 퇴장자가 나오면서 더 많은 숫자를 앞세워 튀니지를 더 괴롭혔다. 후반에 적절한 교체로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고 5득점을 뽑아냈다.

히샬리송 활약이 좋았다. 히샬리송은 치치 감독 신뢰를 받으며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버턴에 이어 토트넘 훗스퍼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한 게 히샬리송에겐 다행이었다. 측면, 중앙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히샬리송은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카타르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히샬리송 활약 속 브라질은 5-1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중 히샬리송에게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히샬리송이 득점을 터트린 뒤 일부 관중들이 물건을 투척했는데 그 중 바나나가 있었다. 유색 인종에게 바나나를 던지는 건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다. 브라질 축구연맹(CBF)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 모든 편견을 부인한다. 절대 용납 불가한 행위”라고 하며 강한 규탄에 나섰다.

프랑스에 있는 에드날도 로드리게스 CBF 회장은 '이번에 내 눈으로 직접 봤다. 우리는 인종, 종교,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더욱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콘테 감독도 의견을 밝혔다. 29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콘테 감독은 “정말 창피한 일이 일어났다. 2022년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부끄러운 것이다. 히샬리송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이들을 평생 축구장에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관련 질문에 답하는 것도 창피하다. 히샬리송의 좋은 면만 보고 싶다. 그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즐기며 골까지 넣었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질 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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