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에메르송 로얄은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 팬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선'의 톰 바클리 기자는 에메르송이 여전히 토트넘 팬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메르송은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팬들은 그의 부족한 공격력으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입단 첫 시즌에 주전급 입지를 누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선발26, 교체5)에 출전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맷 도허티가 15경기(선발9, 교체6)를 뛴 것을 고려하면 확실히 많은 기회를 얻었다. 

적응도 순조롭게 마쳤다. 선수들과 두루두루 좋은 관계를 보였다. 특히 손흥민과도 '절친 케미'를 뽐냈다. 에메르송은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손흥민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말을 걸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손흥민은 정말 쾌활한 선수다. 대한민국 출신이 아니라 브라질 선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라며 잘 어울렸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토트넘 팬들의 신뢰를 얻기엔 다소 부족했다. 이에 올여름 이적 가능성도 있었다. 토트넘이 '신성' 제드 스펜스를 영입하면서 에메르송과 도허티 중 한 명은 떠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특히 루카스 모우라가 대한민국 투어에서 우측 윙백으로 뛰면서 두 선수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적시장 문이 닫혔지만 누구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초반 콘테 감독이 주전으로 내세운 선수는 에메르송이었다. 스펜스가 콘테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던 선수가 아닌 구단 차원에서 영입한 자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메르송은 리그 7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6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한 차례 교체 출전했다. 9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레스터 시티전이 유일하게 교체한 경기였다. 앞서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더 선'의 바클리 기자는 "에메르송은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레스터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탈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휴식을 취한 것이다. 그럼에도 토트넘 팬들 대다수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메르송은 4백이 더 익숙한 선수지만 이제는 새로운 경기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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