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서울 이랜드 FC가 마침내 6위로 올라섰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 득점'이라는 임무를 완수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부천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승점 48, 45득)는 충남아산FC(승점 48, 37득)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짜릿한 승리였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초반 부천 압박을 이겨낸 다음 골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15분 츠바사 선제골에 이어 전반 17분과 25분 김정환 멀티골로 부천을 무너뜨렸다. 서울 이랜드는 까데나시가 버텨주는 가운데 기동력을 살려 부천을 공략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김인성, 박준영, 아센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김원식과 서보민을 추가로 넣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부천을 잡아내면서 연승에 성공,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이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전반전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득점을 해준 덕분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3일 뒤에 바로 경기가 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잘 준비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이 강조한 대로 '전반전 득점'이라는 임무를 완수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른 시간 골망을 흔들고 있는 최근 흐름에 대해 "경기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한다면 후반전에 힘들어지는 상황이 온다. 여기에 경기를 운영하는 부분도 있기에 (전반전 득점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득점만큼이나 무실점 승리도 의미가 컸다. 정정용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니 내려서는 것이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볼을 소유하지 못하다 보면 끌려간다. 우리 진영보다 상대 진영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상대와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않으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한) 용수나 (이) 재익이, (김) 연수가 일대일에선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무실점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클린 시트에 일조한 한용수에 대해서는 "리더로서 역할을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중간에 부상을 당했던 시기가 있었던 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무실점으로 버텨줬으면 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다음 라운드 서울 이랜드는 충남아산에 맞서 '6위 굳히기'와 '5위 도약'을 조준한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일단 충남아산보다 순위는 올라갔다"라고 웃은 다음 "올 시즌 최고로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 자신감이나 퍼포먼스를 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준비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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