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프렌키 더 용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더 용은 맨유의 적극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더 용이 공개적으로 잔류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년 여름 새로운 제의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용은 지난 2019년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아약스에서 뛰던 2018-19시즌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이에 바르셀로나가 재빨리 영입에 착수했다. 더 용은 지난 시즌 사령탑 교체가 이뤄지는 도중에도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발생했다. 더 용의 아약스 시절 스승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임하면서 이적설이 시작됐다. 당초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합의를 마치며 이적은 빠르게 완료될 것처럼 보였다. 그 금액은 8,500만 유로(약 1,2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돌연 바르셀로나 측에서 입장을 바꿨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더 용은 우리 선수다. 이적 제의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를 팔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 용 역시 자신의 드림클럽인 바르셀로나를 떠날 계획이 없음이 밝혀졌다. 

결국 더 용은 잔류했다. 그리고 맨유는 더 용을 대신해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더 용과 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기존 목표인 더 용을 영입하는 데 실패하면서 또 다른 정상급 미드필더를 대안으로 데려왔다.

다만 더 용과 바르셀로나 사이에 문제가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안일한 구단 경영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라리가의 연봉 상한선을 초과하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기존 선수들의 주급 삭감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더 용은 이를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ESPN'은 "맨유 측은 더 용이 향후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옛 스승인 텐 하흐 감독과의 재회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 용은 2026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되어 있다. 주급 삭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안에 떠나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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