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들이 독일 무대에서 맞붙었다. 마인츠 이재성과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이 격돌한 가운데 정우영이 미소를 지었다.

프라이부르크는 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마인츠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라이부르크(승점 17)는 2위로 도약했고, 마인츠(승점 11)는 11위에 머물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 매치가 성사됐다. 프라이부르크가 자랑하는 유망주 정우영과 마인츠를 책임지는 플레이메이커 이재성이 만났다. 두 선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다음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을 소화하고 독일로 돌아갔다.

두 선수 모두 선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지휘하는 프라이부르크는 미카엘 그레고리슈, 빈첸초 그리포, 다니엘-코피 체레, 도안 리츠로 공격진을 꾸렸다. 보 스벤손 감독이 이끄는 마인츠는 카림 오니지보, 조나단 버카르트, 안톤 슈타흐를 내세워 득점을 노렸다.

승부의 추는 이른 시간 기울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3분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이 내준 볼을 그레고리슈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앞서갔다. 전반 37분 이번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체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쐐기골을 기록했다. 마인츠는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격도 있었다. 후반 7분 버카르트가 건넨 컷백을 아론 카리콜이 슈팅으로 성공시키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마인츠는 경기를 뒤집을 승부수가, 프라이부르크는 추격을 저지하기 위한 굳히기가 필요했다.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마침내 '코리안 더비'가 이루어졌다. 마인츠는 후반 21분 스테판 벨과 레안드로 바레이로를 불러들이고 에드밀손 페르난데스와 이재성을 투입했다. 뒤이어 프라이부르크는 도안과 체레를 대신해 케빈 샤데와 정우영을 넣으며 응수했다. 

두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약 25분가량 같은 그라운드에서 서로의 골망을 조준했다. 승리는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 몫이었다. 이날 승리로 프라이부르크는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으며, 마인츠는 3경기 무승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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