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은 경기력으로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패배로 마요르카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10위에 자리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이강인은 바르셀로사를 상대로도 맹활약했다. 전반 11분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키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돌았다. 슈팅 공간을 만든 이강인은 안드레 테어 슈테켄을 위협하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전반 12분에는 센스 있는 코너킥으로 데 갈라레타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데 칼라레타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29분에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압박을 여유롭게 탈압박하면서 패스까지 뿌려줬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5분 이강인은 중원에서 간결한 돌파 후 파블로 마페오에게 멋진 전환 패스를 시도했다. 마페오의 크로스 후 무리키의 헤더까지 마요르카의 공격이 잘 이어졌다. 이강인은 후반 41분 무리키를 향한 스루패스로 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이강인이 눈에 뛰었던 건 공격적인 재능뿐만이 아니었다. 마요르카와 바르셀로나의 전력 차이로 인해서 이강인은 공격보다 수비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좌측 윙어 포지션 수비를 맡은 이강인은 우스망 뎀벨레, 가비 그리고 알렉스 발데를 상대로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의 수비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마치 이강인의 경기력은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시위처럼 느껴졌다. 벤투 감독은 마요르카에서 일취월장하고 있는 이강인을 9월 A매치에 소집했다. 약 1년 6개월 만에 이강인의 국대 발탁에 많은 이들이 기대했다. 이강인이 벤투호에 어떻게 자리잡을 것인지를 두고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정작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2경기에서 단 1초도 쓰지 않았다.

이에 이강인도 “당연히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쉽지만 제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돌아가자마자 최고의 모습으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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