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쿠보 타케후사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서 열린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에서 지로나를 5-3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 승리의 듀오는 쿠보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였다.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경기 시작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전반 8분 쿠보는 센스 있는 공간 침투 후 쇠를로트에게 낮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쇠를로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소시에다드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지로나가 역전에 성공하고, 다시 쇠를로트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전반전은 2-2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골잔치가 이어졌다. 지로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소시에다드가 연속 2골을 몰아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승부의 흐름이 알 수 없었던 후반 40분 쿠보와 쇠를로트 듀오가 다시 한번 빛났다. 소시에다드의 역습이 쇠를로트를 거쳐서 쿠보에게 전달됐다. 쿠보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소시에다드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쿠보는 지난 시즌 이강인과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좋은 친구 사이로 발전했지만 잔디에서는 서로 웃지 못했다. 각각 한국와 일본을 대표하는 유망주로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결국 쿠보는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을 선택했다. 쿠보는 이적 후 데뷔전 데뷔골로 좋은 시작을 알렸다.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7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도 잘 만들어냈다.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던 2019-20시즌 이후로 가장 좋은 출발이다.

경기 후 쿠보는 “지난 시즌부터 해온 노력을 바꾸지 않았다. 소시에다드가 날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팀에 공을 돌렸다. 일본 ‘마이니치’는 쿠보의 활약을 두고 “쿠보의 번뜩임으로 선제골이 만들어졌다. 경기 후반 슈팅은 경기 결과를 의심할 여지가 없이 만들었다”며 극찬을 남겼다.

이강인과 쿠보는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강인도 마요르카의 핵심이 되어 맹활약하면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도움 1위다. 쿠보 또한 2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4개나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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