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승격에 목말라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정규 라운드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대전 시민 전체가 하나로 뭉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은 2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광주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승점 65)은 3위에 위치했다.

리그 조기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광주를 뒤로 하고 'K리그2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변수가 많은 플레이오프 대신 K리그1 11위 팀과 바로 맞붙는 만큼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순위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과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이 격돌하고 있다.

갈 길 바쁜 대전이 광주와 만났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1무 2패) 동안 모두 고개를 숙였던 만큼 위축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민성 감독은 "광주를 이기지 못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한다. 한번 붙어서 이겨야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라며 정면 승부를 오히려 반겼다.

절실함으로 무장한 대전. 구단 서포터즈 '대전 러버스'도 간절함은 마찬가지였다. 광주전이 펼쳐진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5,230명'이 방문하여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이 3,500명에서 4,500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탈 K리그2급' 관중몰이다.

선수, 구단, 팬들 모두가 하나로 뭉친 대전은 광주에 맞서 90분 동안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전반전 이른 시간 뜻밖의 실점으로 위기에 봉착했지만, 후반전 돌입 이후 마사 동점골과 윌리안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비록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날 대전이 광주를 상대로 보여준 투지는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대전. 이날 서포터즈석에는 '우리의 가치를 증명할 남은 4경기'라는 걸개가 자리했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대전에 남은 게임은 이제 3경기. 대전은 안양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전남 드래곤즈, 김포FC,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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