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제드 스펜스는 기대를 안고 토트넘 훗스퍼에 왔으나 교체로 1경기만 뛰고 있다. 아예 안토니오 콘테 감독 구상에 없는 듯하다.

스펜스는 2000년생 유망주로 2019-20시즌 미들즈브러에서 뛰며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기량을 입증한 건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갔을 때다. 노팅엄에서 스펜스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큰 힘을 실었다. 노팅엄 완전이적설도 있었는데 결국 토트넘으로 갔다.

스펜스는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꿈을 실현해 기쁘다. 너무 놀라운 일이다. 토트넘에 오는 과정은 길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토트넘에서 뛰는 건 특권이다. 콘테 감독과 빨리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메르송 로얄이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맷 도허티가 부상 후유증이 있어 스펜스가 시즌 초반부터 기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예상과 달리 스펜스는 아예 중용되지 않고 있다. 노팅엄전에서 출전하긴 했는데 후반 막판 교체로 나온 것이다. 그라운드에 있는 시간이 1분도 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엔 터무니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이후 스펜스는 벤치 명단엔 이름을 올리나 단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토트넘이 왜 스펜스를 영입했는지 자체에 의문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폴 로빈슨은 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스펜스는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냈다. 기량이 훌륭했다. 이적료까지 지불하고 데려온 토트넘은 스펜스를 벤치에 앉히기만 하고 있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훈련에서 잘 못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만약 일단 영입만 하자는 생각이었다면 임대를 보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스펜스 상황은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 벤치에 앉아서 동료들을 지켜보기만 하는 건 스펜스 발전에도 문제가 될 것이다. 스펜스 상황은 의문투성이다”고 덧붙였다.

스펜스는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았다. 이번에도 출전은 없었다. 콘테 감독은 부진한 에메르송에게 선발 풀타임이란 기회를 줬고 스펜스는 외면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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