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9월 이후 침묵에 빠졌던 윌리안이 완벽히 부활했다. 2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면서 이민성 감독 믿음에 부응했다.

대전은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승점 68, 65득)은 FC안양(승점 66, 51득)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대전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윌리안, 마사, 레안드로가 쓰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민준영, 이진현, 임덕근이 포진했다. 4백은 서영재, 권한진, 조유민, 김재우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결과가 절실했다. '2위 탈환'에 혈안이 되어 있는 대전이 전남을 제물로 삼고자 했다. 최근 이어가고 있는 6경기 무패 행진(3승 3무), 전남전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 5승 5무, 지난 라운드 발끝을 예열한 마사와 윌리안 등등 자신감은 충분했다.

선발에도 변화가 있었다. 대전은 지난 광주전 외국인 용병 없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오늘 전남전에는 마사, 윌리안, 레안드로를 동시 출격시켰다. 이민성 감독은 3일 만에 치르는 공식 경기에서 세 선수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필요한 것은 역시 골이었다. 대전은 김인균, 조유민, 김승섭, 공민현 등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인 공격수 활약이 절실했다. 가을만 되면 유독 날카로워지는 마사, 지난 라운드 5경기 만에 골망을 흔든 윌리안이 전남 골문을 조준했다.

오늘 대전에 등장한 해결사는 윌리안이었다. 킥오프와 함께 공세를 몰아친 대전이 빠르게 결실을 맺었다. 전반 5분 레안드로가 왼쪽 측면 깊숙한 지역에서 패스를 이어받았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레안드로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위치한 윌리안이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여름 승격에 목말라 있는 대전은 경남FC에서 물오른 결정력을 선보인 윌리안을 야심 차게 영입했다. 합류 이후 꾸준히 골망을 흔들었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침묵이 시작됐다. 윌리안은 지난 라운드 광주전에 이어 이번 경기 전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 대전은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윌리안 역시 후반 37분 공민현과 교체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최전방을 누비며 찬스를 만들었다. 대전은 김재우가 터뜨린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을 격파, 마침내 2위로 올라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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