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웨일스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날 이란의 골문은 호세인 호세이니 골키퍼가 지켰다. 월드컵 직전 A매치 경험이 단 7경기밖에 없는 호세이니 골키퍼가 선발로 나선 이유가 있다. 지난 잉글랜드와의 1차전 맞대결에서 주전 골키퍼인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출혈까지 발생한 부상이었다. 지난 잉글랜드전 선발 출전했던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수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마지도 호세이니와 충돌해 오랜 시간 경기장에 쓰러졌다.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코에 출혈이 나기도 했고, 결국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10분가량 쓰러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재차 쓰러지며 결국 교체 아웃됐다.

뇌진탕 증세로 웨일스전 출전이 불가했다. 코 뼈도 부러진 베이란반드 골키퍼다. 영국 '스포츠 몰'은 25일 "FIFA는 베이란반드 골키퍼의 부상과 관련해서 뇌진탕 프로토콜을 따르도록 명령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하기도 했다. 웨일스전 어떤 역할도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의 3차전에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그는 웨일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의료 규제를 존중해야 하고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는 웨일스전 출전하지 않지만 미국과는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이날 관중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코 주위에 큰 마스크를 쓴 채로 동료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란은 전반 15분 알리 골리자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된 상황이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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