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가레스 베일이 이란전 패배로 분노했다.

웨일스는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이란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웨일스는 1무 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이란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도 웨일스의 최전방에는 베일이 이름을 올렸다.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 웨일스는 베일과 터프 무어가 최전방을 담당했고, 코너 로버츠, 아론 램지, 에단 암파두, 해리 윌슨, 네코 윌리엄스가 중원을 형성했다.

하지만 웨일스는 좀처럼 공격을 풀어 나가지 못했다. 이란의 두 줄 수비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과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삼키며 이란을 위협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의 공격에 크게 고전했다. 이란은 후반에만 두 차례 골포스트를 맞추며 점점 예열을 가했다. 특히 웨일스의 뒷공간을 계속해서 파고들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이란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타레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헤네시 골키퍼가 이를 저지했다. 주심은 경고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웨일스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선제 실점을 내줬다. 실점 이후 라인을 급격하게 올리다 보니 뒷공간이 비게 되면서 결국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베일은 매우 분노했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탈탈 털렸다. 그것을 말할 다른 방법이 없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모두 처참했지만, 몸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패배로 웨일스는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현재 웨일스가 속한 B조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잉글랜드가 승점 3점으로 1위에, 이날 승리를 거둔 이란이 2위에 위치해 있고, 미국이 승점 1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웨일스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해 승리를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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