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손흥민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 주장 완장이 다른 사이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했지만 선발로 출장했다. 추가 부상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오전 훈련을 실시하면 뜨거운 열기 때문에 자주 마스크를 만졌다. 다행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첨단 에어컨 시스템으로 인해 선수들이 뛰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느끼는 불편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걱정됐던 마스크 리스크가 줄어드니까 다른 곳에서 말성이었다. 축구 경기 규정에 따라 주장은 좌측 상완에 완장을 착용해야 한다. 완장이 딱 맞아야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우루과이전 주장 완장은 계속해서 손흥민을 괴롭혔다.
손흥민이 달릴 때마다 완장이 흘러내렸다. 흘러내릴 때마다 손흥민 다시 올바르게 고정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완장은 팔꿈치 쪽으로 내려왔다. 손흥민은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 벤치에 주장 완장 교체를 요구했고, 다른 완장을 착용했지만 상황은 똑같았다. 경기장에서 스프린트를 많이 하는 손흥민에게 흘러내리는 완장은 많이 거슬렸을 것이다.
다행히도 가나와의 2차전부터는 주장 완장으로 인해 생기는 변수가 사라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훈련에서 “대회에서 제공한 주장 완장이다. 사이즈가 한 사이즈밖에 없다. 모든 팀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FIFA에서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