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해리 케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미국(FIFA 랭킹 16위)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잉글랜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차전 잉글랜드는 이란(FIFA 랭킹 20위)를 만나 6-2 대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떠오르는 유망주 주드 벨링엄 선제골, 라이징 스타 부카요 사카 멀티골,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쉬포드, 잭 그릴리쉬 쐐기골로 골잔치를 벌였다.

연승으로 16강 확정을 노린 잉글랜드가 미국을 상대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마찬가지로 케인,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 사카 조합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이란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어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엔 웃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탐색전은 공격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잉글랜드는 스털링, 벨링엄, 사카를 불러들이고 그릴리쉬, 조던 헨더슨, 래쉬포드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미국과 비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경기 종료 이후 케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이란전과 이번 미국전 모두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연계에 집중했던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마무리에서 힘을 보태지 못한 것에 물음표가 붙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골(260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앨런 시어러가 케인을 걱정했다. 시어러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케인은 같은 무대에서 슈팅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통계에 대해 우려하지 않지만 그는 매우 피곤해 보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케인이 토너먼트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을 생각할 시간이 될 수 있으며, 칼럼 윌슨이 웨일스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미묘한 느낌이 든다. 잉글랜드가 벤치에 있는 공격 옵션으로 경기를 바꾸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며 조별리그 마지막 전에 케인이 휴식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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