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 맹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격파했다. 

멕시코(FIFA 랭킹 13위)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멕시코(1무 1패, 0득 2실)는 C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16강 단골손님'으로 명성이 자자한 멕시코다. 1994 미국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무려 '7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두루 있었지만,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름을 날린 월드클래스는 크게 없었던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성과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멕시코는 '라스트 댄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티는 폴란드(FIFA 랭킹 26위), 아시아 복병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1위) 사이에서 8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카타르에 입성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결국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1차전 폴란드전에선 무승부에 그쳤고,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선 패배했다. 오늘 멕시코는 전반전 45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분투했지만, 후반전 1골 1도움을 터뜨린 메시 앞에 고개를 숙였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아직 살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희박한 상황.

경기 종료 이후 헤라르도 마르티노 멕시코 감독은 "알렉시스 베가와 이르빙 로사노는 경기를 계속 뛸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메시는 이전까지 우리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지만 상처를 입혔다"라며 씁쓸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설상가상 캡틴 안드레스 과드라도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력 공백까지 발생했다.

'28년' 만에 16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라는 위기에 봉착한 멕시코. 마지막 경기에서 어떻게든 다득점과 함께 승리를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멕시코는 12월 1일 오전 4시에 열리는 마지막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며, 같은 시각 열리는 폴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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