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웨일스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이어졌다.

웨일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웨일스는 1무 2패(승점1)로 대회를 마쳤다.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동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웨일스는 이번엔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언 긱스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매번 아쉬움을 겪었던 웨일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2016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성과를 냈고 유로 2020에도 출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엔 고배를 마셨으나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선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며 꿈꿔왔던 월드컵에 가게 됐다.

월드컵 경험은 적으나 저력은 있다고 평가가 됐다. 가레스 베일, 아론 램지, 밴 데이비스, 웨인 헤네시를 비롯해 베테랑들이 많았고 다니엘 제임스, 해리 윌슨, 키퍼 무어와 같은 능력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폴란드전에선 1-1로 비겼으나 이란과의 경기에서 헤네시 퇴장 속 0-2로 패했다. 잉글랜드전 필승이 요구됐지만 졸전 속 0-3 대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월드컵은 3경기에서 끝이 나게 됐다.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베일, 램지 등 핵심 자원들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거나 기용이 어려울 수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웨일스는 베일과 같은 스타들에 너무 의존했다. 그들의 영향력이 적어지자 경쟁력이 줄어들었다. 웨일스 한 시대가 끝난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아스널, 셀틱에서 활약했고 웨일스 대표팀에서 50경기 이상 소화한 존 하트슨은 “월드컵 3경기를 다 봤는데 솔직히 말해 비참했다. 64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건 위대한 성취이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그 외 모든 것은 수준 미달이었다. 롭 페이지 감독은 분명 아쉬웠다”고 냉혹한 평을 내놓기도 했다.

웨일스는 이제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또다시 월드컵까지 64년을 기다리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새롭게 꾸려질 웨일스에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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