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44년 만에 16강 좌절.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 멕시코의 동행이 종료됐다.

멕시코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했다.

멕시코는 사우디에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2차전 종료 기준, 1무 1패(vs폴란드 0-0 무, vs아르헨티나 0-2 패)로 승점 3점과 함께 타구장 소식을 기다려야 했다.

멕시코는 후반 들어 2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먼저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몬테스가 힐킥으로 돌렸고, 마르틴이 경합에서 이겨낸 뒤 차분하게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7분 먼 위치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차베스가 나섰고, 왼발로 날카롭게 감았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아르헨티나에 0-2로 뒤지고 있던 폴란드와 승점, 득실차, 다득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골이 더 필요했다. 페어플레이 항목에서 멕시코가 경고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공세를 퍼부은 멕시코였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득점 이후 두 번 더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거기다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을 내주면서 기적은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멕시코는 3위로 마감하면서 44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란 고배를 마시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멕시코 감독 마르티노는 “심판의 종료 휘슬과 함께 내 계약도 끝났다. 그것이 내 미래에 대한 답이다. 다른 것은 없다. 난 오늘 우리가 겪은 이 실망에 책임져야 한다”라고 알렸다.

마르티노 감독은 2019년부터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고 나서 CONCACAF 골드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그리고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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