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이강인의 현재 마요르카 계약 안에는 방출 허용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 소식에 정통한 후안미 산체스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32억 원)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번리 등이 노릴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더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과거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 신기록이었다. 이강인은 이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해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발렌시아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마요르카로 이적하게 됐다. 첫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경기(선발15, 교체15)에 출전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올 시즌에는 마요르카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 아래 전반기 리그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가치가 상향 조정됐다. 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기존 600만 유로(약 82억 원)였던 이강인의 몸값을 1,200만 유로(약 164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안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0분 깜짝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이어진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여러 팀들이 이강인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뉴캐슬, 번리를 비롯해 울버햄튼 등 잉글랜드 구단들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오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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