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카타르)]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호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격파했다.

무조건 승리만이 답이었던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흔들렸다. 전반 5분 리카르도 호르타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너무 이른 시간 실점이 나오면서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빠르게 분위기를 재정비했고, 전반 중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김영권이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2-0으로 이기고 있었기에 딱 1골만 더 넣으면 16강이 가능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기적이 시작됐다. 포르투갈의 코너킥을 막아낸 뒤 한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손흥민이 운반한 공은 황희찬에게 연결됐고, 극적인 역전골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포르투갈을 잡아냈고, 다득점에 앞서면서 16강에 올랐다.

사실 호주의 16강 진출이 확정됐을 당시에는 다음 FIFA 랭킹 발표가 걱정될 정도였다. 한국은 가나한테 패배하고, 호주가 16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실시간 FIFA 랭킹을 알려주는 ‘FIFA 랭킹’ 기준으로 32위까지 추락했었다. 포르투갈전까지 패배하면 더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럴 경우, 한국은 일본, 이란, 호주에 밀리는 것이 유력했다. 아시아 강호를 강조하는 한국에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FIFA 랭킹 9위인 포르투갈을 잡아내면서 무려 34.49점을 얻어냈다. 덕분에 한국의 실시간 순위는 25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시작했을 때 28위였기 때문에 3단계나 더 높아졌다. 추락을 걱정했던 한국은 이제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이란이 24위다. 브라질전에서 좋은 결과만 가져온다면 이란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이번 월드컵 경우의 따라서는 아시아 1위도 가능하다. 현재 아시아 1위는 실시간 순위가 20위인 일본이다. 한국과의 격차는 약 50점. 16강에 일본이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하고, 한국이 브라질을 잡고 8강에 오른다면 격차는 뒤집힐 수도 있다.

사진=FIFA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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