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슈퍼 루키' 이강인이 '월드클래스'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FIFA 랭킹 1위)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월드컵을 마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한국.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 0-0 무), 가나(FIFA 랭킹 61위, 2-3 패), 포르투갈(FIFA 랭킹 9위, 2-1 승)와 겨뤄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지난 6월 A매치 당시 홈에서 겨뤘던 브라질과 사상 처음 월드컵 무대에서 만났다.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브라질.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FIFA 랭킹 21위, 2-0 승), 스위스(FIFA 랭킹 15위, 1-0 승)를 연달아 잡으며 저력을 증명했다. 3차전에서 카메룬(FIFA 랭킹 43위, 0-1 패)에 굴욕을 당했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태극전사들은 기적을 꿈꿨지만 삼바군단은 강력했다. 브라질은 전반전 비니시우스, 네이마르, 히샬리송, 파케타 연속골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동안 로테이션 없이 경기를 소화했던 여파가 여실히 느껴졌다. 결국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 만회골이 전부였다.
결국 한국은 브라질에 패배하며 월드컵을 마쳤다. 벤투 감독과 함께 지난 4년 동안 갈고닦은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값진 성과였다.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조규성, 이강인, 백승호 등을 발굴한 것도 의미가 컸다.
경기 종료 이후 이강인이 네이마르와 만났다. '텔레문도 데포르테스'는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유니폼을 교환했다"라며 경기장 터널에서 마주한 두 선수를 조명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악수를 나눈 다음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다음 네이마르가 먼저 유니폼을 벗어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에게 윙크를 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스페인 라리가를 누볐던 만큼 네이마르와 무리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월드컵을 마친 이강인은 잠시 휴가를 보낸 다음 마요르카에 복귀할 예정이며, 네이마르는 브라질을 이끌고 8강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사진=텔레문도 데포르테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