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스위스(FIFA 랭킹 15위)를 6-1로 격파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8강에서 모로코와 맞붙게 됐다.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 비록 3차전 대한민국과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등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비축하면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돌입했다.

이번 상대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유명한 '알프스군단' 스위스. 포르투갈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 3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던 호날두가 벤치로 내려가고 벤피카 출신 유망주 곤살로 하무스가 선발로 출격한 것.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내린 선택은 적중했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선제골, 후반 6분 멀티골, 후반 12분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승리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펠릭스를 대신하여 투입됐지만, 3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침묵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저물어가는 호날두와 떠오르는 하무스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이번 경기 패자로 호날두와 호날두 팬을 지목하기도 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고, 추악한 방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침묵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무능함에 쓰러졌다. 호날두는 교체에 대한 불만을 어리석게 표현했고, 날카로움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비판했다. 

호날두 팬들에 대해선 "후반전 돌입 이후 휘파람을 불면서 산토스 감독을 야유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이지만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호날두 추종자들도 그와 같이 행동했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대회 페널티킥(PK) 1골에 그치고 있는 호날두. 맨유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클럽을 찾기 위해 임팩트를 남겨야 하지만 현재까진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포르투갈은 11일(일) 오전 0시 모로코와 8강에서 맞붙으며, 호날두는 다시 한번 부활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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