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이강인이 마요르카 구단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마요르카는 다른 팀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1월 이적시장 기간에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이강인은 현재 마요르카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강인이 마요르카 공식 SNS 팔로우를 끊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지난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해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했다.

이에 많은 기대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재계약을 맺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입단한 그는 스페인 라리가 30경기(선발15, 교체15)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는 마요르카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 아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다트 무리키(8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이며 도움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가치가 올라갔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이강인의 몸값은 1,200만 유로(약 161억 원)로 책정했다. 마요르카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600만 유로(약 81억 원) 정도였지만 두 배가 오른 셈이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도 생겼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적은 없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1월 이적을 불허한다는 마요르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의 계약 안에는 1,700만 유로(약 22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번 이적시장 기간에는 어떠한 제의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아기레 감독은 물론 구단 측은 현재 팀 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시즌 도중에 잃고 싶지 않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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