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결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함이었을까.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올여름 한시적으로 발동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670억 원)다. 해당 바이아웃은 해외 구단 한정이다”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해당 조항을 제거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이유는 5,000만 유로의 이적료가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시장에선 적은 금액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디 마르지오의 발언을 토대로 해석하면, 나폴리가 김민재와 재계약을 추진하는 이유는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기 위함이며 특히 EPL과 같이 거대 자본을 보유한 리그로부터 김민재를 향한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김민재가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입단할 당시 소요된 이적료는 1,805만 유로(약 240억 원)였다.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연장 조항의 경우 양측 모두 수락해야 발동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또, 추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의 계약엔 바이아웃이 삽입되어 있었다. 특이점이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인데,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만 유효하다. 더불어 해외 구단에만 제한됐다.

5,000만 유로라는 금액은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김민재에겐 예외다. 올 시즌 현재까지의 활약상을 보면 매우 저렴하게 느껴진다. 바이아웃 조항이 공개된 이상, 유럽 빅클럽들이 달려들 일만 남았다.

특히 막대한 자본을 갖춘 EPL 클럽들이 쇄도할 가능성이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은 대형 센터백을 영입할 때 5,000만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으로 영입하곤 했다. 김민재는 최근 보도에 의하면 맨유로부터 관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26일,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6,500만 유로(약 870억 원)로 늘리고자 한다. 그리고 현재 연봉을 높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 마르지오와 달리 삭제가 아닌, 상향으로 내다본 것.

중요한 건 김민재의 마음이다.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추진한다면 나폴리의 재계약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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