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3,000만 유로(약 402억 원)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점화된 것은 지난 25일(한국시간)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행복하지 않다. 그는 1월 자신에 대한 제안을 듣지 않는 구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불만을 터트린 이유는 명확하다. 다양한 구단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가 이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 구체적으로 제의를 한 팀은 두 팀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상위권에 위치한 브라이튼이다. 두 팀 모두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원 자원 보강에 열을 올리는 만큼 이강인에게 실제로 제안을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두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즉, 두 구단 모두 이강인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까지는 제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만약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마요르카와 대화 없이 곧바로 이강인과 개인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당초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000만 유로(약 268억 원)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하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다른 주장을 펼쳤다. 28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카디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기레 감독은 "그는 계약이 남아있다. 31일 전까지 바이아웃인 3,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구단이 있을 수도 있다. 3,000만 유로는 정말 큰 액수다. 아무도 그 액수를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3,000만 유로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먼저 브라이튼 입장에서는 '역대 최고 이적료'다. 지금까지 브라이튼이 가장 많은 지출을 하며 데려온 선수는 에녹 음웨푸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지불은 지금까지 브라이튼의 영입 기조와는 상반된다. 앞서 언급한 음웨푸의 이적료는 2,300만 유로(약 308억 원)였다. 브라이튼은 지금까지 잠재력이 풍부하면서 값이 싼 자원들을 영입해오고 있는 만큼 이강인에게 바이아웃을 지불할 가능성은 적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금액인 것은 맞다. 물론 아틀레티코는 2019년 여름 주앙 펠릭스 영입을 위해 1억 2,700만 유로(약 1,700억 원)를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3~4,000만 유로(약 400~537억 원)에 선수를 데려오는 편이다. 로드리고 데 파울, 알바로 모라타, 마테우스 쿠냐, 앙투안 그리즈만 등도 비슷한 이적료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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