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리 매과이어를 포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4명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맨유를 갑작스럽게 떠난 호날두는 선수 4명을 사우디 아라비아로 초대하고자 한다. 호날두는 월드컵 기간 도중 맨유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 오랜만에 밟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펼치는 경기력이기엔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올여름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프리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호날두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맨유는 그가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불참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호날두가 이적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루머가 돌았다. 실제로 떠나지는 않았지만 시즌 개막 후에도 논란이 있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이 발생했다. 

하이라이트는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였다. 당시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 구단 몇몇 관계자들은 나를 내쫓아내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며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나도 마찬가지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결국 맨유는 논란을 야기한 호날두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는 이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고, 상당한 주급을 수령 중인 호날두를 데려가려는 팀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연봉 2억 유로(약 2,686억 원)를 받고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알 나스르로 향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유 선수들 중 일부 초대해 포르투갈에서 여름에 함께 모이거나 일정만 괜찮다면 사우디에서 하는 자신의 경기를 보러와줄 수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과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호날두와 함께 뛰며 여러 루머가 있었던 선수다. 매과이어의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서 호날두로 주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호날두가 포르투갈 선수들을 중심으로 파벌을 만들었고, 매과이어를 비롯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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