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황의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MLS 소속의 시카고 파이어는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한 공식 제안을 했다. 현재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2019년 감바 오사카(일본)을 떠나 보르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적 초기에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서서히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기 시작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두 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 두자릿수 득점이 성공했다. 

그러나 보르도가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로 강등되면서 떠나게 됐다. 리그앙에서는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당시 낭트,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행을 원했다. 결국 지난해 8월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이 성사됐다.

다만 곧바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떠났다. EPL로 직행하지 못하더라도 임대를 마치고 돌아가면 충분히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됐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스 수페르 리그 5경기, 유로파리그 6경기를 소화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올림피아코스와의 임대를 해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올림피아코스를 떠나게 된다면 황의조는 잔여 시즌 더 이상 유럽에서 뛸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 동안 3개의 팀에 등록될 수 있고, 같은 연맹 내 두 팀에서만 출전이 가능하다. 

황의조의 경우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의 보르도, 올림피아코스에서 출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팅엄을 비롯한 다른 유럽 팀에서 뛸 수 없다. 이에 미국, 아시아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MLS의 경우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가장 먼저 거론됐지만 시카고 파이어도 본격적인 영입 작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올림피아코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