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브라이튼이 이번에도 아스널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브라이튼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위한 2번째 제안을 건넸다. 추가 금액을 포함하여 최대 7,000만 파운드(약 1,066억 원) 수준이다. 지난주 6,000만 파운드(약 914억 원)에 이어 이적료가 상향됐지만 브라이튼은 곧바로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리버풀전 승리 이후 카이세도 잔류를 원한다고 분명히 전했다. 그는 빅클럽에서 요청을 받으면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첼시 역시 카이세도에게 관심을 보냈지만 이달 초에 거절당했다"라며 데 제르비 감독이 남긴 인터뷰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카이세도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있다. 21세 나이에 빅클럽에서 요청을 받는다면 이해할 수 있다"라며 카이세도를 감쌌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 시즌을 마치길 바라지만 그 없이도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에콰도르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 입단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벨기에 임대를 거친 다음 이번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카이세도는 토트넘 훗스퍼로 떠난 이브 비수마를 대체하고 있다.

카이세도는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넓은 지역을 책임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가다듬어야 할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 카이세도가 지닌 엄청난 잠재력에 빅클럽들이 달라붙고 있다.

연이은 러브콜에 카이세도도 흔들리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을 앞두고 훈련에서 제외됐으며, 클럽 차원에서 휴가를 떠났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카이세도는 SNS를 통해 "브라이튼에게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10남매 중 막내다. 나는 팬들이 왜 내가 이 훌륭한 기회를 잡고 싶은지 이해하길 바란다"라며 작별을 암시하는 인사말까지 남겼다.

이제 아스널은 브라이튼 설득만 남았다. 하지만 100억 원가량 이적료를 높였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했지만 카이세도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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