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이후 느낀 감정을 털어놓았다.

메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그간 메시가 유일하게 가지지 못했던 것이 월드컵 트로피였는데, 본인의 마지막 대회에서 기어코 쟁취하게 됐다.

스스로 이뤄낸 우승이었다. 메시는 본선 7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책임졌다. 특히 결승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꼽히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시는 우승 당시 기분과 관련해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순간을 즐겼고, 마침내 해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 난 국가대표팀에서, 내 경력에서, 모든 것을 이루게 됐다.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메시는 “내 대표팀 생활로 인해 가족들이 많은 시간 고통을 겪어야 했다. 난 가족에게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난 그간 많은 면에서 비난받았고, 내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가족들은 티를 내지 않았지만, 그들이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간 사람들이 했던 가혹한 말들은 날 정말 괴롭고, 아프게 했다”라고 알렸다.

고인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2020년 사망)와 관련해서는 “만약 마라도나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가 내게 트로피를 줬을 것이다. 마라도나는 내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아르헨티나가 챔피언이 되길 원했다. 함께했다면 아주 멋진 사진이 나왔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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