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이스코가 우니온 베를린으로 이적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니온 베를린은 이스코를 무료로 영입할 예정이다. 현재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이적시장 마감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고 밝히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특유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이스코는 과거 말라가에서 뛰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말라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그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입단 초기에는 매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8-19시즌부터 입지가 좁아졌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기존 경쟁자들에 더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같은 신예들이 합류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뛴 건 단 3차례뿐이었다. 결국 이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세비야행을 택했다. 

세비야를 이끌고 있던 감독은 레알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그를 적극 활용했다. 올 시즌 전반기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리그 14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이스코는 12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렸다. 지난 몇 년 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세비야는 올 시즌 전반기 기준 리그 18위까지 추락한 상태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그를 원했던 이스코의 입지도 흔들렸다. 세비야의 몬치 단장과도 불화설에 휩싸인 이스코는 결국 세비야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제 이스코는 원하는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세비야와의 계약을 끝낸 뒤에는 로페테기 감독을 따라 울버햄튼으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토도피차헤스’는 "울버햄튼은 이스코를 원한다. 이스코는 레알, 세비야에서 로페테기 감독과 함께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로 울버햄튼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울버햄튼은 이스코가 뛸 수 있는 포지션에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등을 영입했다. 결국 이스코는 발렌시아, 말라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를 거쳐 처음으로 스페인을 떠나 해외에서 새 도전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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