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장기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미드필더 에릭센은 지난 레딩과의 맞대결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장기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초기 평가에 따르면 에릭센은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 29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레딩(2부 리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6강에 진출했다.

승리 속에도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바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에릭센이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기 때문. 이날 선발 출전했던 에릭센은 후반 12분 엔디 캐롤의 깊은 태클을 받고 쓰러졌다. 결국 에릭센은 프레드와 교체되며 아웃됐다. 경기 종료 후 에릭센은 목발을 짚고 등장했다. 결국 검사 결과 3개월가량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릭센의 부상은 맨유 입장에서 매우 뼈아픈 일이다. 에릭센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여전히 축구 도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 중원에 활력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에릭센은 어떤 역할을 부여해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소화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에릭센을 8번과 6번 위치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했고, 최근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와 함께 중원을 형성하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척추 라인을 완성한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승승장구 중이다. 맨유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진 모든 대회에서 11경기 가운데 9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어느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입성했다. 1위 아스널과의 격차는 11점 차이가 나지만, 4위권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 중이다. 

다만 최근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맨유는 이미 도니 반 더 비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여기에 에릭센까지 시즌 말미에 복귀가 예정되면서 남은 시즌 동안 미드필더 포지션의 체력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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