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손흥민이 잉글랜드 FA컵 32강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2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에 위치한 딥데일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프레스턴에 3-0 승리를 거뒀다. 16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렉섬 승자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4골만을 기록 중이다. 1월 초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득점하기 전까지 9월 중순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 손흥민은 11월 초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쓰고 있었던 마스크까지 벗으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여전히 경기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프레스턴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을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5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손흥민은 후반 24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터닝슛으로 득점을 신고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몇 달 만에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내 자신감을 위해서 이런 골들이 정말로 필요했고, 또 중요했다. 내가 슈팅하기 좋아하는 위치였다. 공격수에게 중요한 것은 골을 넣는 것이다.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최근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 매체는 1일 SNS를 통해 FA컵 4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프레스턴전 평점 9.08점을 받았던 손흥민은 패트릭 뱀포드(리즈 유나이티드), 가반 홀로한(그림스비 타운)과 함께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 맨체스터 시티의 나단 아케, 브라이튼의 루이스 덩크, 레스터 시티의 티모시 카스타뉴 등이 포함됐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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