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에서 방출될 위기에 쳐했다.

영국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여름에 RB라이프치히로부터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영입하기로 합의한 첼시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쿨리발리, 마테오 코바치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 대한 제안도 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쿨리발리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건 꽤나 충격적이다.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첼시는 나폴리 레전드인 쿨리발리를 전격 영입했다. 첼시는 1991년생인 쿨리발리를 데려오기 위해서 3800만 유로(약 511억 원)를 투자했다.

당시만 해도 쿨리발리 영입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쿨리발리는 나폴리의 레전드였고,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안토니오 뤼디거의 빈 자리를 잘 매워줄 것처럼 보였다.

반대로 쿨리발리를 떠나보낸 나폴리 팬들은 걱정이 커졌다. 나폴리의 후방을 8년 동안 지켜온 쿨리발리의 공백을 누가 채울지 몰랐기 때문이다.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서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만 해도,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공백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중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쿨리발리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민재는 미국 ‘CBC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3명의 패널이 선정한 2022-23시즌 세리에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혔다. 이제 나폴리 팬들은 더 이상 쿨리발리를 그리워하지 않고 있다.

그에 비해 쿨리발리는 실망스럽다. 기대했던 폭발적인 존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지만 수비력부터가 불안하다. 나이가 들면서 느려진 순발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장기로 알려진 빌드업도 안정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에서 파격적인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첼시는 이미 브누와 바디아쉴, 웨슬리 포파나 등 젊은 센터백을 데려왔기 때문에 쿨리발리를 매각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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