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가레스 베일이 축구계를 떠난 지 23일 만에 PGA 투어에 데뷔했다.

베일은 지난달 1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은퇴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사우샘프턴에서 LA FC까지 여정은 최고였다. 이젠 끝이 났다. 17시즌 이상을 뛰면서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클럽 커리어 동안 자부심을 느꼈고 모두에게 감사했다. 조국을 대표해 111경기나 뛰며 꿈을 실현했다. 이 여행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나를 도와준 이들의 희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난 이제 다음 단계로 간다”고 덧붙였다.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베일은 2007년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날개를 활짝 폈다. 경력 초반 윙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뽐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에 레알은 베일 영입에 착수했고, 1억 100만 유로(약 1,374억 원)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이적 초반에는 기량을 이어나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레알의 3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업적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부상이 꾸준하게 발목을 잡았다. 베일은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하게 치르지 못했고,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자유 계약으로 합류했다. 비록 월드컵 무대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별리그를 탈락했지만, 베일은 64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웨일스 국민이 됐다.

이후 돌연 축구계를 떠났다. 지난달 10일 베일은 공식적인 은퇴를 발표하면서 축구화를 벗었다. 하지만 곧바로 골프계에 입문했다. 베일의 골프 사랑은 매우 유명하다. 선수 시절 부상 속에서도 골프는 포기하지 않았을 정도다.

곧바로 대회에 참석했다. 베일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 참가했다. 해당 대회는 현지 시간으로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회로 이번이 77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는 스파이 글래스힐 골프 코스에서 시작해 3개의 별도의 코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일은 페덱스컵 랭킹 64위인 캘리포니아 출신 조셉 브램렛과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대회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