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나폴리 팬들의 소원은 단 하나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나폴리 팬들의 여론 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 만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 보장된다면, 스쿠데토를 포기하겠습니까?라는 물음에 그들은 '아니오'라고 답했다"라면서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리그 우승에 가까운 팀 중 하나다. 20경기를 치른 현재 나폴리는 17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53점을 쌓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터밀란과의 격차는 무려 13점 차다. 즉, 나폴리가 4연패를 하고, 인터밀란이 4연승을 거두더라도 나폴리가 승점 1점을 앞서는 수준이다.

우승 확률도 공개됐다. 축구통계매체 '538'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92%였다. 2위 인터밀란의 우승 확률이 5%라고 밝힌 것과 같이, 나폴리의 우승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려 3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나폴리다.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이후 세리에C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2007년 세리에A로 승격한 뒤 꾸준하게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2018-19시즌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우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폴리 팬들도 33년 만에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매체는 "나폴리 팬들은 UCL 우승이 보장된다면 스쿠데토를 포기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부분 '아니오'를 선택했다. 나폴리의 꿈은 스쿠데토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팬들의 열망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매체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한 팬은 "33년간 당신이 꿈꿔오며 추적해왔던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하고 싶은가? 아니면 갑자기 당신을 좋아한다며 나타난 미스 유니버스 출신과 함께 하고 싶은가? 꿈과 욕망은 다른 것"이라며 비유를 전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서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팀 수비 안정화에 기여 중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15실점(세리에A 최소 실점)만을 내줄 정도로 탄탄한 수비 라인을 자랑 중이다. 김민재가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유럽 5대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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