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새로운 신입생 마르셀 자비처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했다.

자비처는 맨유가 급하게 데려온 소방수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비처가 2023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합류해 기쁘다"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공식 등번호는 15번이다.

맨유는 이적 시장 마감일에 급하게 자비처를 영입했다. 맨유가 긴박하게 자비처를 데려온 이유가 있다. 바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장기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까지 점처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비처는 라이프치히가 키워낸 특급 미드필더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선수다. 또한 킥력이 매우 우수해 데이비드 베컴과 비교될 정도의 프리킥 실력을 갖추고 있다.

자비처는 라이프치히에서 성장을 이뤄낸 뒤, 2021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아쉬움만 남긴 채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됐다. 장점이 점차 사라졌고, 잦은 부상을 입으며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이 적어졌고, 자비처도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하루 만에 올드 트래포드행이 결정됐다. 자비처는 이적 시장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올랐고, 일사천리로 이적을 완료했다. 지난 2일에는 팀 훈련까지 소화하며 첫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자비처의 임대 영입에 브루노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브루노는 이미 자비처를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라이프치히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만나 1차전은 5-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브루노도 이를 기억했다. 그는 3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경기에 대한 내 기억은 UCL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좋지 않다"라면서 "자비처는 좋은 미드필더다. 그는 박스 밖에서 슛을 할 수 있고, 훌륭한 골을 넣을 수 있다. 에릭센이 부상을 당한 동안 미드필더에서 우리에게 많은 옵션을 줄 것이다. 그가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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