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1월 내내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전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요르카는 오는 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레알과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마요르카는 19경기 7승 4무 8패로 리그 10위(승점25)에 위치하고 있다.

리그 2위에 올라있는 '거함' 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마요르카다. 마요르카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로 들쭉날쭉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카디스전에서 0-2로 패했다. 카디스는 리그 강등권에 위치한 팀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마요르카가 해볼만한 상대였지만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자칫 연패 흐름을 탈 수 있는 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 예상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스페인 '엘 데스 마르케'는 3일 3-4-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다니 로드리게스, 베다트 무리키, 이강인이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마페오, 후안미 코스타, 나스타시치, 프레드레그 라이코비치 등의 출전을 예상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로 기록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계약을 이어가는 대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첫 시즌 라리가 30경기(선발15, 교체15)에 출전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신임 아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강인은 현재까지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다트 무리키(8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이며 도움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가치가 상승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이강인의 몸값은 1,200만 유로(약 162억 원)로 책정했다. 마요르카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600만 유로(약 81억 원)였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후보로 거론됐다. 이강인은 커리어를 위해 이적을 원했고, 마요르카 구단 측과 면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마요르카는 이적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시즌이 끝나면 다시 이강인에 대한 이적설이 피어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강인의 바이아웃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마요르카의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은 "아기레 감독의 말처럼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약 404억 원)다"고 못박았다. 

사진=엘 데스 마르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