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에버턴의 미래가 정말로 걱정되는 상황이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2일(지난 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에버턴은 전 세계에서 최악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구단이다. 모든 게 엉망이다. 에버턴은 최악의 저점을 보여줄 때마다 어떻게든 또 다른 무능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며 맹렬한 비판을 시작했다.

현재 강등 위기에 내몰려있는 에버턴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에버턴을 겨우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구단을 다시 강등 위기로 내몰았다. 리그 최하위인 사우샘프턴과 승점 15점으로 동률, 점점 벌어지고 있는 중하위권과의 격차로 인해 구단 수뇌부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구단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에버턴은 빠르게 구세주를 찾아 나섰다. 에버턴은 지난달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가 에버턴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2년 6개월이다. 오는 2월 4일, 아스널전으로 첫 경기를 맡게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이치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많다. 번리를 이끌면서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낸 적도 있다. 에버턴으로선 최선의 선택을 내린 셈이지만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경기마다 “No Communication(대화 없음), No Plan(계획 없음), No Vision(미래 없음)“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팬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구단이 강등권에서 벗어려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고든이 이적을 위해 항명하자 뉴캐슬로만 팔아버렸을 뿐, 어떠한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이에 에버턴 팬들은 구단 훈련장을 찾아가 파하드 모시리 대주주와 빌 켄라이트 구단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외까지 펼쳤다.

캐러거는 “다이치 감독 임명은 에버턴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만약 에버턴이 무너진다면, 7년 동안 이어진 대혼란이 궁극적으로 재앙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다이치 감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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