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올리길 원한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가지 않기를 원한다. 워낙 김민재를 향한 관심이 많기에 나폴리는 즉각 조치를 하려고 했다. 바이아웃에 손을 대려고 한다. 금액이 매우 낮아 EPL 팀들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나폴리는 기존 4,500만 유로(약 607억 원)에서 6,500만 유로(약 877억 원)로 바이아웃 금액을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다. 페네르바체에서 유럽에서도 통하는 센터백 재목이라는 걸 증명한 김민재는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는데 나폴리를 택했다. 첼시로 간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임무를 띈 김민재는 완벽히 제 역할을 다하며 나폴리 후방을 책임졌다.

수비력은 압도적이었다. 쿨리발리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고 속도 대결에서도 매번 이겼다. 파트너로 누가 나와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비롯해 이탈리아 매체들이 일제히 김민재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김민재 활약 속 나폴리는 1위를 수성하면서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리에A 최고 센터백으로 발돋움하자 타리그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EPL 팀들이 주를 이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과 연결됐다. 일단 겨울이적시장 이적은 막았지만 지금 활약이 이어지면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엔 잡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아무리 바이아웃 발동 조건이 7월 2주 동안만이라 해도 나폴리 입장에선 불안한 게 사실이다.

나폴리는 일단 바이아웃 금액을 올릴 생각이다. 액수를 올리면 EPL 팀들의 관심을 조금은 차단 가능하고 설령 이적을 하더라도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 일단 책정한 건 6,500만 유로다. 한화로 따지면 약 300억 가까이 높아진 금액이다.

‘일 마티노’는 “6,500만 유로는 EPL 팀들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액수다”고 평가했다. EPL이 타리그에 비해 자본력이 강력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이 더 높아지길 바라겠지만 김민재 측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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