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서귀포)] 포항 스틸러스가 기대하는 유망주 고영준. 그는 스스로 떳떳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서귀포칼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가 참가했다.

지난해 포항은 최종 순위 3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용병들은 기대 이하였지만 베테랑 신진호부터 유망주 고영준까지 각자가 제 역할을 완수한 덕분이다. 포항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기동 감독 지휘 아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확보하며 소기 목표를 달성했다.

다가오는 시즌 포항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본다. 신진호, 허용준, 임상협, 이수빈 등이 떠났지만 제카, 김인성, 백성동, 김종우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재정비했다. K리그 대표 사령탑 반열에 오른 김기동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 것도 고무적이다. 포항은 K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 4도움) 달성,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발탁 및 데뷔에 성공한 고영준에게 많은 기대가 집중된다. 2001년생으로 이제 21세지만 벌써 K리그 통산 77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포항은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을 거듭하는 고영준과 함께 '기동 타격대'를 완성하고 득점을 노릴 계획이다.

[이하 고영준 인터뷰 일문일답]

Q. 동계 훈련

A. 베트남에서 체력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몸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 연습 게임을 통해 잘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

Q. 피지컬 문제

A. 키가 작고 피지컬이 좋지 못한 것이 맞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보완하고 있다. 상대 수비와 경합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단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많이 보완을 했다. 190cm 선수와 부딪혀 이길 수는 없으니 빨리 벗어나거나 최소한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보강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무난한 플레이보단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있다.

Q.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A. 울산 원정에서 내가 동점골을 넣고 (노) 경호 형이 역전골을 넣어 극적으로 승리했을 때다. 경호 형 결승골로 내 골이 묻혔지만 정말 기뻤다. 울산은 동해안 더비 라이벌이기에 극적으로 이겼다는 거에 너무 행복했다.

Q. 국가 대표 발탁

A.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이고 정말 좋은 경험이다. 대표팀에 갔을 때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다. '아직 이 자리에 맞는 선수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다시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스스로 떳떳해야 하는 만큼 계속 발전하고 싶다.

Q. 영플레이어 불발

A. 처음에는 욕심이 없었는데 점점 의식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욕심을 내면서 플레이하지 않았다. 아쉽지만 큰 동기부여였다.

양현준이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친분이 있는지?) 대표팀에서 함께 했기에 친하다. 쿨하게 인정한다.

Q. 포항 롤모델

A. 어릴 때부터 황진성 선수를 좋아했다. 쓰는 발은 다르지만 포지션이 비슷하다. '진짜 잘한다'라고 생각할 만큼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외에도 (김) 승대 형, (이) 명주 형, (신) 진호 형이 정말 잘했고 좋아했다.

Q. 유럽 무대 도전

A. 유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모든 선수들이 할 것 같다. 포항에서 초중고를 나온 만큼 포항을 대표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기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다음 시즌 목표

A.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 반짝 잘 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동해안 더비 각오

동해안 더비는 항상 져서는 안되는 경기다. 한일전과 같은 느낌의 라이벌전이다. 팀 상황이 어떻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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