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의 스카우트진 시스템은 과연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을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EPL) 빅6 구단의 리그 득점 비중에서 2022년 여름 이후 영입된 선수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1위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이유는 엘링 홀란드로 설명이 가능하다. 홀란드는 맨시티가 리그에서 넣은 53골 중 무려 25골을 책임지고 있다. 홀란드, 단 한 명이 팀 득점의 47%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홀란드를 포함한 영입생의 총 비중은 55%에 육박했다. 맨시티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좋은 영입을 진행했다는 증거다.

55%에 근접하는 맨시티가 있는가하면, 0%를 기록한 팀이 있었다. 바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1골로 2위 맨시티와 1위 아스널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영입생은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많은 선수를 데려왔다는 걸 감안하면 믿기 힘든 수치다.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클레망 랑글레, 데스티니 우도지 등 수비수 영입이 많았다고 해도 영입생 리그 0골은 충격적이다.

히샬리송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이번 여름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에 5800만 유로(약 785억 원)를 투자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히샬리송은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리그 13경기에선 3도움이 전부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이반 페리시치도 도움만 기록했을 뿐이다.

결국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의존증을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득점력이 감소하자 그 몫은 고스란히 케인에게 되돌아갔다. 케인마저 잘해주지 못했다면 토트넘은 5위라는 성적도 어려웠을 것이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경기력이 하락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뒤에 손흥민-케인 의존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맨시티나 첼시 같은 부자 구단에 비해선 이적료 지출이 적은 편이지만 절대적인 액수만 본다면 절대로 적게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스카우트 시스템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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