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결별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을 내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3-3 무승부 후 토트넘 선수단을 비난한 후에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이 상황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번 주 내에 떠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콘테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산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해당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적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기대감이 증폭됐다. 긴 시간 이어진 ‘무관’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매한가지였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UCL에서 탈락했다. 더 이상 트로피를 조준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EPL 4위도 간당간당한다.

성적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 ‘꼴찌’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기자 콘테 감독은 “우린 팀이 아니다. 경기장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강하고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싶다면 눈과 가슴에 욕망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좋지 않다. 팀이 되어야 한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구단과 감독만의 문제일까? 선수들의 이러한 정신, 태도, 헌신으로는 맞서 싸울 수가 없다. 변화를 원한다면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책임져야 한다”라며 선수단을 저격했다.

폭탄 발언의 엔딩은 경질이었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가 오자 이탈리아로 이틀간 휴가를 떠났다. 이때 토트넘 수뇌부는 논의에 들어갔고, 경질로 합의를 봤다. 이제 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볼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우선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임시감독을 맡길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메이슨 코치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시감독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하나의 선택지로 레비 회장은 휴식기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같은 감독을 즉시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나, 여름 전에 설득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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