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은 첼시 선수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선두 바르셀로나는 22승 2무 2패(승점 68)로 2위 레알(승점 56)에 12점을 앞서게 됐다.

엘 클라시코 승리를 축하하는 바르셀로나 라커룸에는 놀랍게도 첼시 선수가 1명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오바메양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첼시의 프로젝트에서 거의 빠진 오바메양은 레알과의 경기 후 바르셀로나 라커룸에 있었다. 오바메양은 여전히 바르셀로나 선수단, 수뇌부 그리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메양은 현재 첼시에서 전력외 선수로 취급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25인 명단 등록에서 오바메양을 제외해버렸다.

자신을 제외한 감독과 구단의 결정에 실망할 수는 있지만 프로다운 태도가 결여된다면 당연히 팬들에게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바메양은 UCL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도 이탈리아 밀라노로 여행을 떠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뒤로 오바메양이 첼시 선수로 뛴 건 지난 2월 하순에 있었던 토트넘과의 리그경기다. 오바메양은 단 7분을 소화했다. 선수가 프로답게 행동하지 않자 포터 감독도 오바메양을 기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바메양은 최근 들어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오바메양은 아스널 시절에도 프로페셔널함에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주장으로 임명된 상태에서도 자주 훈련에 지각하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불화가 생겼고, 갑작스럽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자 첼시로 오게 됐는데, 첼시에서도 금방 찬밥신세가 되어버렸다. 향후 행선지로는 미국이 떠오르는 중이다.

사진=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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