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차기 사령탑으로 추천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듯 보인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중도에 토트넘에 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안겼다. 올 시즌 무관을 끝내줄 거란 기대가 컸는데 경기력 부진, 성적 추락에 시달려 신뢰를 잃었다. 단조로운 전술 패턴, 지지부진한 경기 운영도 극복하지 못했다.

사우샘프턴과 3-3 무승부 이후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작심 비판에 나섰다. 선수들의 정신 상태와 능력을 비난했고 보드진에게도 질타를 날렸다.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논란의 인터뷰였다. 이후 토트넘 보드진은 콘테 감독 거취를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들리는 이야기로는 경질이 유력한 상황이다.

후임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첼시에서 뛰었던 토니 카스카리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더 타임스’를 통해 “과거 토트넘은 좋은 경력을 가진 감독을 데려왔다. 이젠 조금 더 용감해질 때다”고 하면서 콤파니 감독을 추천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와 벨기에 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린 센터백이다.

은퇴 후 안더레흐트 감독이 돼 2시즌간 있었다. 2022년 번리 사령탑이 됐다. 오랜 기간 EPL에 있던 강등이 된 번리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스러운 임무였음에도 생각 이상의 성적을 냈다.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는 37경기가 진행이 됐는데 번리는 승점 83점으로 독보적 1위다. 이변이 없다면 다음 시즌 EPL행이 유력하다.

카스카리노는 “번리에서 기적적인 업적을 이룬 콤파니 감독을 데려오는 건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콤파니 감독이 번리에 왔을 때 자금 지원이 매우 부족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을 채택했고 자금 문제를 극복하며 성적을 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이 콤파니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가 아닌 단순 추천이었다.

승격을 해낸 뒤 빅클럽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팀에 남아 EPL에서 도전을 한다. 번리가 승격을 할 경우, 콤파니 감독도 마찬가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확률이 낮고 위험 부담이 있는 콤파니 감독보다는 다른 지도자를 찾는 게 나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