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다니엘 레비 회장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복귀에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단 내부에서 차기 사령탑으로 인기 있는 선택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복귀를 우려하고 있다. 그는 3년 전 해고한 사람을 다시 고용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을 선임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게 됐다. 기대를 갖고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새해 들어 공식전 17경기에서 8승 2무 7패를 기록 중이다. 

그 과정에서 사실상 무관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최근 AC밀란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총합 스코어 0-1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잉글랜드 FA컵에서는 탈락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우승보다는 현재 순위 4위를 유지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이 때문에 콘테 감독과의 동행도 불분명해졌다.  콘테 감독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현재로서는 구단과 콘테 감독 측 모두 동행을 이어가는 데 큰 뜻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콘테 감독의 후임들이 거론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도 그 중 한 명이다. 2014년부터 약 5년 동안 토트넘을 지휘하며 꾸준하게 UCL 진출권에 위치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경질 이후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현재는 무직 신분이다.

다만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경질된 감독을 다시 데려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역시 1순위 목표는 포체티노 감독이 아닌 바르셀로나,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브스'는 포체티노 감독 복귀설에 대해 "토트넘은 시간을 낭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25억 원) 이상을 썼다.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경질했다. 그 뒤 다른 감독들한테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모두 보여준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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